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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쟁, 이제는 금융플랫폼 사업으로 전선 확대

우리나라 최대의 정보기술(IT) 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쟁이 이제는 금융플랫폼 사업으로 전선이 확대되었습니다. 

 

네이버는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분사시켜 금융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설립하여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넘어서 투자, 보험 등 자산관리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페이는 중국의 알리페이와 같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대출, 보험, 투자 등을 모두 다루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해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 원 이상의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페이가 분사됨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수천만의 충성 고객을 보유한 국내 최대 플랫폼을 가진 데다 막강한 기술력과 자금 동원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 포탈에 가입한 회원수는 4200만명에 달하고, 국내 검색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차세대 먹거리인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도 가맹점이 26만 곳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반해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인식되고 있는 '카카오톡'의 국내 점유율이 94%에 달하며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젊은 층의 호응도도 높습니다. 

 

이러한 막강한 플랫폼과 넓은 고객기반을 활용하여 네이버페이는 고객 수 3000만 명, 월 결제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카카오페이는 카카오T(택시), 커머스와 연계해 간편결제를 도입하면서 송금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도 플랫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고객 수는 2800만 명, 분기 거래액은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이 목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간편결제 등의 금융플랫폼 사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청구서, 모바일 등기, 택배 예약 및 조회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중에 네이버 앱에서 식당 예약은 물론이고 앉은자리에서 바코드를 찍어 음식을 주문하면 현장 결제에서 포장 주문까지 가능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20만 곳 이상 확보했으며 아파트 관리비를 비롯한 각종 공과금을 납부할 수도 있고, 멤버십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테이블 오더, 출처 : 페이리더스 홈페이지 >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이렇게 '생활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여 고객을 충분하게 확보한 후에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합 자산관리와 투자, 보험 등의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네이버페이는 이달 말부터 이용약관에 축적된 트래픽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적합한 금융 상품을 추천하고, 안전하고 쉽게 통합 조회할 수 있도록 '통합조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네이버는 당초 카카오뱅크와 같이 인터넷 전문은행 신규 인가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국내에서 많은 규제에 노출되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보다는 사업 확장이 용이한 금융 플랫폼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보다 한발 앞서 지난 5월 통합조회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향후 맞춤형 서비스, 비대면 투자 일임, 로드어드바이저 등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9일에 소비자 맞춤형 미니보험 상품을 직접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크라우드 보험 서비스 스타트업인 '인바이유'를 인수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플랫폼 전쟁에서 검색 포탈은 네이버가 이겼고, 메신저에서는 카카오가 이겼는데 앞으로 진행될 금융플랫폼 전쟁에서 누가 승리자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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