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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디지털 손해보험, 손해율 극복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지난 1월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카카오페이와 삼성화재의 합작사가 오는 3월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어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월 14일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과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더케이손해보험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전환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캐롯손해보험은 최대주주인 한화손해보험(자본금 850억원 중 75.1% 출자)과 통신업계와 자동차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9.9%)과 현대자동차(5.1%)가 주주로 참여하여 이종 산업간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캐롯손해보험이 출시한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캐롯플러그라는 IoT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실제 주행거리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출하는 국내 최초 자동차 보험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디지털 손해보험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대형 GA 인바이유를 인수한데 이어 삼성화재와 합작사를 설립할 경우 30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필요한 차별화된 미니보험 상품을 만들고 카카오톡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는 더케이손해보험이 하나금융그룹의 자본력과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낼 경우 지금과는 다른 파급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잇따른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은 포화된 손해보험 시장 속에서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 보험이나 실손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는 기존 손해보험사들의 고가 보험상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간편하게 맞춤형으로 보장하는 미니보험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기존 손해보험사들도 이러한 고객의 새로운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맺고 미니보험을 출시했지만 주력 상품이 아닌 미끼상품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은 스키보험, 미니 암보험, 미세먼지보험, 귀가안심보험, 여행자보험 등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위험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미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클라우드나 IoT 등의 IT기술의 발전이나 카카오톡과 같은 생활금융 플랫폼의 확산은 디지털 손해보험의 확산을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기존 보험사 외에도 통신이나 제조사 등도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신규 설립된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기존 손해보험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얼마나 '애자일(Agile)' 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말해 기존 보험사들과 달리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게 민첩하게 반응 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출 수 있어야만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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