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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 흥국생명 우승과 함께 화려하게 은퇴

2025년 4월 8일,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이끌고 V-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 생활의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구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는 선수입니다.

‘배구 여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녀는 뛰어난 실력, 리더십,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김연경 선수가 왜 이렇게 대단한 선수로 기억되는지, 그리고 그녀가 배구계에 남긴 업적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대단한 이유


압도적인 실력과 다재다능함
김연경 선수의 가장 큰 강점은 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완벽한 경기력입니다.

192cm의 큰 키와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는 능력은 그녀를 세계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그녀는 8경기 동안 207득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4위에 그쳤음에도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그녀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김연경 선수는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배구 선수의 그치지 않았습니다. 리시브와 디그에서도 리베로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그녀를 “러시아의 체격, 미국의 힘, 일본의 기술, 브라질의 민첩성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극찬했으며, 이는 그녀의 다재다능함을 잘 표현한 것입니다.


위기에서 빛나는 리더십
김연경 선수는 단순히 실력만 뛰어난 배구 선수가 아닙니다.

그녀는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동료들을 이끌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8강 한일전에서 5세트 12-14로 뒤진 상황, 그녀는 “하나만 더 하면 기회 온다"라며 동료들을 다독였고, 결국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러한 리더십은 그녀가 경기 중 동료들에게 “해보자, 후회 없이!” 같은 외침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터키 리그 엑자시바시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 그리고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세 번의 올림픽에서 4강을 이끈 기록은 그녀의 리더십이 단순한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세계 무대에서의 독보적 존재감
김연경 선수는 아시아 선수로는 드물게 유럽과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터키의 페네르바체에서 2011-12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MVP를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후 중국, 일본, 터키 등 다양한 리그에서 우승과 개인상을 휩쓸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 세계 배구 선수 연봉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세계 배구 통계 사이트 ‘발리볼박스’에서는 그녀를 여자 배구 역사상 1위 선수로 선정했고, FIVB는 “10억 명 중 하나”라며 그녀의 독보성을 칭송했습니다.

이는 김연경 선수가 단순히 한국에서만 인기 있는 배구 선수가 아니라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합니다.


배구계에 남긴 업적


한국 여자 배구의 부흥
김연경 선수는 한국 여자 배구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린 주역입니다.

한국 여자배구가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과 2020 도쿄 올림픽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는 그녀의 활약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특히 2016 리우 올림픽 한일전에서의 ‘식빵’ 사건을 계기로 여자배구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는 김연경 선수의 스타성과 실력이 큰 몫을 했습니다.


그녀의 존재는 배구를 마이너 스포츠에서 대중 스포츠로 격상시키며, 후배들에게 더 나은 환경에서 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팬들은 그녀를 “배구계의 메시” 또는 “여자 배구의 조던”이라 부르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샐러리캡과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
김연경 선수는 한국 여자 배구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녀는 여자 배구의 낮은 샐러리캡(2022-23 시즌 기준 23억 원, 남자부의 절반 수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런 제도라면 해외에서 은퇴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여자 배구 선수들의 처우 개선과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발언은 후배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연맹과 협회에 변화를 촉구했고,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여자배구 발전에 기여를 했습니다.


사회 공헌과 장학 사업
김연경 선수는 코트 밖에서도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2010년대부터 한국 배구 선수로는 최초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배구 꿈나무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2024년 국가대표 은퇴식과 함께 KYK Foundation을 설립하며 스포츠 사회 공헌에 앞장섰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후 협회에서 김치찌개 회식을 시켜준 것에 실망한 그녀는 사비로 여자 배구 선수단을 고급 레스토랑에 초대하며 후배들을 챙겼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그녀의 따뜻한 인간성과 책임감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세계 배구史에 남은 기록
김연경 선수는 올림픽에서 단일 경기 30득점 이상을 4차례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또한, 3개국 리그 우승, 4개국 정규 시즌 우승, 4개국 MVP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으며 그녀의 커리어는 후배들에게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김연경 선수의 화려한 퇴장

2025년 4월 8일, 김연경 선수는 흥국생명을 6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16년 만에 V-리그 우승컵을 다시 들었습니다.

그녀의 ‘라스트 댄스’는 단순한 은퇴가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에 거대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실력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사회 공헌으로 배구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그녀가 떠난 배구 코트는 이제 후배들의 몫이 됐습니다. 하지만 김연경이라는 이름은 영원히 배구 팬들의 가슴에, 그리고 배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김연경 선수가 지금까지 배구계에 남긴 발자취에 경의를 표하며 멋진 앞날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