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은 밀레니얼 세대에 이어 'Z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해입니다.
세대에 대한 정확한 구분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2000년 초반 이전을 밀레니얼 세대, 이후를 Z세대로 구분하며 Z세대는 선배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사고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또 다른 성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차이는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의 차이만큼이나 크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Z세대는 유튜브, 모바일 등 디지털 콘텐츠와 기기를 통해 뛰어난 정보처리 능력과 글로벌 감각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개인주의 성향이 선배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강한 Z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국내외 경제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고객으로 사업을 펼치고, 그들을 고용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두 세대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7년 엑센츄어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각각에 대한 분석 없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상대가 어떤 전술인지 생각하지 않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다시 말하면 베이비부머 세대나 X세대에게 적용했던 마케팅 전략이나 회사의 조직운영 전략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그대로 적용했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은 모두 모바일 기기나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TV나 유튜브 동영상에 나오는 셀럽을 동경하고, 그들이 입는 옷이나 신발들을 보고 따라 구매하는 성향이 있다면 Z세대는 셀럽보다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더 신뢰하고,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베이붐 세대의 자녀 세대라면 Z세대는 X세대의 자녀 세대입니다. 가난과 고도 경제성장을 통해 사회에 대한 헌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중요 시하는 베이붐 세대의 가치관이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 과정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면 개인주의, 다양성 추구,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X세대의 가치관이 Z세대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적 경제 호황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밀레니얼 세대와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등 불황기를 경험한 Z세대는 실용적이고, 때로는 우울하기까지 한 성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 보다도 더 집단보다는 개인, 소유보다는 공유, 상품보다는 경험, SNS를 통한 비대면 기반의 수평적 인간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입니다.
이와 같이 신개념으로 무장한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Z세대가 즐겨 쓰는 '스냅'이나 '틱톡' 등과 같은 SNS를 활용해 Z세대 눈높이에 맞는 상품 광고나 구인 공고를 내는가 하면 격식을 갖춘 광고 카피보다는 B급 감성을 자극하는 소탈한 '드립'이 이들에게는 더 가슴에 와 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Z세대를 고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들 세대의 특성에 맞춰 기존 조직문화를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스마트폰과 온라인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며 고도로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받아 오면서 자라왔습니다. 이러한 Z세대들은 과거 조직원과의 끈끈한 결속을 중요시하는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서의 '헌신'을 강요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 개인 취향이 존중받기를 원하며 개인의 결정권과 선택의 자유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기업들은 이에 맞게 조직문화를 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기에 단기 계약직이 증가하고, 이직이 활발해지는 등 노동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회사에 충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30년 이상 근무할 수 있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회사에 헌신할 이유가 없고, 자신이 꼭 해야 하는 만큼만 일하는 게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Z세대의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이전 세대보다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 즉 일과 삶의 균형을 요구하는 성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워라밸에 대한 인식과 이에 맞춰 조직문화도 바꿔 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과 같이 전통이나 권위를 내세우던 기존의 상명하복 중심의 조직문화는 Z세대에게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수준의 높고 낮음을 떠나 엄청난 양의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나이든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경륜이나 경험 등에 대하여 우월함이나 존경심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에 거의 모든 기업들이 AI와 같은 신기술을 기업의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다보니 X세대나 베이비붐 세대가 가진 기술이나 지식이 현실적으로 점점 쓸모 없어지고 있어 선배 세대처럼 조직을 앞세워 충성심으로 일을 시키는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Z세대의 특성에 맞춰 개인을 중시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재구성하고, 기성세대들에게도 재교육을 통해 Z세대들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대부분의 기업에서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베이비붐이나 X세대들은 이전과 같은 사고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 및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Z세대를 포함한 후배 세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과 개인을 연결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제공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통해 조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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