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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자동차 산업의 진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시대

오늘은 자동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 Mobility as a Service)에 대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지난 100년간 자동차 산업이 발전을 거듭해 오는 동안 하드웨어(H/W)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자동차 회사가 시장을 주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부각 되기 시작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IT 기업과 손잡고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우버(Uber)나 그랩(Grab) 등의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들이 생겨 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대중 혹은 개인의 모든 교통수단에 걸쳐 종단간 이동계획의 수립, 예약, 전자 티켓팅 및 지급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통합한 플랫폼 서비스인 서비스로서의 이동성 또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라는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카카오 택시나 대리운전, 쏘카나 그린카, 타다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카셰어링), 그리고 최근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간 갈등을 빚었던 카풀과 같은 승차 공유 서비스(라이드셰어링) 등이 모두 MaaS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MaaS 산업은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핀란드'입니다. 


핀란드는 지난 2016년부터 세계 최초로 교통 인프라와 관련된 서비스와 정보, 결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인 '윔(Whim)'을 런칭 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핀란드 정부와 헬싱키 공공기관인 HSL, 핀란드의 대표적인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에릭슨(Ericsson)과 독일의 지멘스(Siemens), 미국의 우버(Uber) 등과 같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헬싱키 시민들은 윔(Whim)을 이용해 도시 내에서 열차, 택시, 버스, 승차공유(카풀), 자전거 공유 등을 이용하기 위해 목적지를 입력하고, 선호하는 교통수단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들은 매월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 비용을 선불로 내거나 서비스에 연결된 지불계좌를 이용해 이용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윔(Whim)의 목표는 사용자들의 이동에 관련된 서비스를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 통근을 위한 개인 차량의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궁극적으로는 개인 차량 사용의 중지) 하는 것이며 강제적인 방법이 아닌 대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토부에서 작년에 핀란드와 비슷한 유형의 MaaS 구축 시범 사업을 발주하여 년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핀란드를 포함한 유럽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개별 인프라는 잘 갖추고 있는 편이지만 이를 연계하여 MaaS를 구현하는 일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이용 가능한 대부분의 이동수단들을 단일 플랫폼으로 결합하여 매끄러운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련기관이나 업체간의 이해 충돌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MaaS 시범사업 관련 글 ] 2018/10/15 - 블록체인 기반 수수료 없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엠블(MVL) TADA(타다)




MaaS 시장의 궁극적인 미래 모습은 운전사조차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가지고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하고, 자동차 뿐만 아니라 드론, 소형 비행기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활용하여 사용자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 가능한 플랫폼 주도권을 가진 기업이 결국은 이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생존을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간의 '적과의 동침'이나 완성차 업체와 IT 업체간의 상호 협력은 더욱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기 위해서는 정부나 관련 업체들이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