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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구글이 만든 스타크래프트2 AI '알파스타', 프로게이머와의 대결에서 승자는?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스타크래프트2 인공지능(AI) '알파스타(Alphastar)'가 프로게이머와 대결을 펼쳤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2016년 3월 세계 최정상급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과의 5번의 대국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4승 1패로 승리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AI로 등극한 '알파고(AlphaGo)'에 이어 블리자드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2(Starcraft 2)'로 인간과 대결 하기 위한 AI인 '알파스타(Alphastar)'를 다시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스타는 지난 25일 영국 프로게임단인 팀리퀴드(Team Liquid)의 프로게이머 다리오 뷘시와 그레고리 코민츠와의 스타크래프트 2 1대 1 대결에서 두 명을 상대로 10번의 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후 알파스타의 분당 행동 수(APM)을 제한(프로게이머의 평균 APM은 300~400 수준, 알파스타는 최고 1,500까지도 가능, 형평성 차원에서 알파스타의 APM 수를 제한)하고 대결한 11번째 대결에서는 그레고리 코민츠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스타크래프트2 대결을 통해 구글 딥마인드의 AI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는 유저가 정찰하지 않은 지역은 검은 안개로 가려져 있고, 정찰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바둑보다 AI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인식 되어져 왔습니다. 


또, 바둑은 선수가 교대로 돌을 두면서 계산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실시간으로 수십 종의 유닛을 관리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AI가 연산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하여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스타에게 알파고처럼 이미 공개된 프로게이머의 경기 내용을 계속해서 학습 시켰다고 합니다. 또, 알파스타를 여러 버전으로 나눈 뒤 서로 대전하는 방식으로 학습 단계를 높였다고 합니다. 


알파스타는 이번 대결을 위해 2주간 학습을 진행 했으며 학습양은 인간을 기준으로 따지면 200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을 학습 했다고 합니다. 




알파스타는 알파스타 리그라고 불리우는 대전 초기에는 프로토스의 포토 캐논이나 다크 템플러 등을 활용한 초반 러시 등도 시도 되었으나 학습을 계속 진행하면서 이러한 전략은 폐기 되었고, 학습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창의적인 전략들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알파스타는 이렇게 학습을 한 덕분에 프로게이머들이 이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전략을 보여 주면서 가볍게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스트크래프트2 AI인 알파스타가 프로게이머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구글 딥마인드가 이번 대결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과 결과를 공유한 것이 더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단순하지만 복잡한 게임 대결을 위해서 진행한 혁신적인 훈련 방법이나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되는 게임 상황에 맞춰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과정 등은 인공지능 기술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알파스타와 프로게이머의 스타크래프트2 대결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과학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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