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스포티파이로 인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지금보다도 더 치열한 무한경쟁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티파이(Spotify)는 스웨덴에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2018년 기준으로 사용자는 1억 9700만명이며 유료결제(1인당 한달 9.99달러)를 하는 프리미엄 사용자 7000만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5년 유럽 통신사 텔리아소네라와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약 7000억원을 투자를 유치한 후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해 왔습니다.
스포티파이(Spotify) 한국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을 선언하며 카카오나 통신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국내 음원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를 위해 스포티파이는 최근 가수, 작곡가 등 창작자들에게 권리를 위임받은 조직인 저작권 신탁업체들과 음원 제공에 따른 저작권료 배분율에 대해 논의를 마무리 하였고, 애플코리아에서 음원 서비스 관련 인력들 중 일부를 스카웃하여 국내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레드오션인 한국 음원시장은 카카오가 소유한 멜론이 시장 점유율 44.9%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KT와 CJ ENM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니뮤직이 22.3%로 2위, SKT의 플로가 17.3%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가 한국 음원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진출국을 넓혀 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유포리아'가 지난 22일 BTS 솔로곡으로 210일이란 최단 기간에 스포티파이 5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한 것처럼 세계 곳곳에서 늘어나는 K팝 컨텐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시장 진출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의 음원 유통시장 규모는 3억 3000만 달러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에 이어 8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이중 디지털 음원 시장 비중은 59%를 차지하고 있어 이 분야로만 따지면 미국(70%), 호주(64%), 캐나다(63%)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며 2017년 68억 8500만달러인 시장 규모도 2020년 110억 6300만달러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IT 및 5G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과 음원 서비스를 결합하여 기존과는 다른 서비스를 신개념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장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6년 전 사모펀드를 거쳐 카카오에 멜론을 매각했던 SKT도 지난해 플로라는 서비스로 음원시장에 재진입 했으며 5G를 활용한 킬러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뮤직은 한국시장에서 고전, 소포티파이는 다를까?
스포티파이에 앞서 세계 2위 스트리밍 업체인 애플뮤직은 2016년에 이미 한국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가 음원 유통 사업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한국 음원시장의 특성 때문에 애플뮤직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대 시장 점유율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애플뮤직은 한국 음원의 저작권을 가진 유통업체와 저작권 관련 합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비스 초창기부터 들을 수 있는 국내 가요 음원이 별로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행이도 소프티파이는 애플과 같은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 저작권 관련 합의도 진행하고 있고, 소프티파이 포 아티스트(Spotify for Artist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형 기획사나 유통채널과 계약하지는 못했지만 재능 있는 음악가들이 대중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스포티파이는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2018년 8월 갤럭시 홈 기본 음악 스트리밍 앱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갤럭시 S10, 갤럭시폴드 등 프리미엄 라인은 물론 중저가폰 갤럭시A 시르지에도 스포티파이 앱이 선 탑재 되어 있어 미국 구매자들은 6개월 동안 스포티파이 유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포티파이의 차별화된 전략을 국내에서도 잘 활용한다면 애플과 달리 스포티파이는 한국 시장에 조금 더 빨리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스마트폰, 디지털 음원 생태계 전반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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