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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애플TV 플러스 발표현장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나온 이유

애플이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쇼타임 이벤트를 열고 오리지널 TV 프로그램 스티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Apple TV+)를 공개했습니다. 




Apple의 오리지널 동영상 구독 서비스, 애플TV 플러스 출시

Apple의 오리지널 동영상 구독 서비스인  Apple TV+는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제니퍼 애니스턴, 리즈 위더스푼 옥타비아 스펜서, J.J. 에이브람스, 제이슨 모모아, M.나이트 샤말란, 존 M. 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으며 창의적인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TV 프로그램,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독점적으로 올 가을부터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애플TV 플러스 출시를 발표하는 현장인 스티븐 잡스 극장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직접 초대하여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애플TV 플러스 서비스를 위해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 TV, 맥북, 맥, 스마트 TV 및 스트리밍 기기들을 망라해 TV 프로그램, 영화, 스포츠, 뉴스 등을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는 애플TV 앱과 애플 TV 채널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입니다.  


완전히 새로워진 애플TV 앱을 통해 iTunes 영화 및 TV 프로그램 구매나 대여는 물론 케이블과 위성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스포츠, 뉴스, 지상파 TV 방송도 시청할 수 있으며 앞으로 전 세계의 더 많은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애플TV 앱은 올 봄부터 삼성 스마트 TV에서 제공되며 추후 Amazon Fire TV, LG Roky, Sony 및 VIZIO 플랫폼에서 제공될 예정인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있는 동영상 및 기타 콘텐츠를 AirPlay2 지원을 통해 스마트TV에서도 직접 재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애플TV 플러스 가격과 세부적인 출시 일정은 올 가을에 발표될 예정이며 애플TV 앱은 100여 개국의 iPhone, iPad 및 Apple TV 고객에게는 올 5월,  Mac은 올 가을에 무료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가족 공유를 통해 이용자들은 Apple TV+ 및 Apple TV 채널 구독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애플TV 플러스 출시는 콘텐츠 서비스 경쟁의 서막 

애플이 이렇게 애플TV 플러스를 출시한 것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등 하드웨어 기반의 사업에서 콘텐츠 기반의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실적은 전년대비해서 감소 했으나 음악이나 앱 등 콘텐츠 서비스 부문은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말해 어차피 하드웨어 기반의 스마트폰 기능을 개선해서 판매량을 늘여서 수익을 내는 것은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에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경쟁사인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글로벌 OTT(Over The Top)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구글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태디아를 출시 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 등을 포함하여 급변하는 콘텐츠 서비스 시장 변화에 애플이 위기감을 느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인들만 봐도 1억 8900만명에 달합니다. 애플이 모든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서비스 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로 전환해서 수익을 내기 위한 기반은 이미 갖추고 있는 상태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5G시대에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만 살아남아

초대용량, 초저지연, 초연결이 가능한 5G시대에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누가 더 많이, 안정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를 사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단말기 속에 포함된 콘텐츠가 무엇이냐에 따라 단말기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이며 애플은 자사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일종의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애플TV 플러스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해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426억 달러로 글로벌 영화 매출인 41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넷과 연결된 모든 기기는 영상을 소비할 수 있는 도구라는 측면에서 애플이 발표한 애플TV 플러스 출시 이유에 대해서 국내 통신사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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