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부동산 관련 재테크 수단인 리츠(REIT's)를 소개해 드린 후속으로 이번에는 시장 전망에 대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부동산에 투자, 운영하여 발생하는 수익(임대수입, 매각차익, 개발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이며 상법상의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 회사라고 지난번 포스팅에서 설명 드렸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리츠는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알파리츠, 이랜드리테일의 이리츠코크렙 등 상장된 리츠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리츠가 있으며 롯데쇼핑도 리츠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 출처 : 이리츠코크렙 홈페이지 캡쳐 >
그러나 현재 국내 리츠 시장은 기관투자자에게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정도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일반 청약 경쟁률은 0.45대 1에 그친 반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는 65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하여 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했습니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에 있는 홈플러스리츠의 경우 올해 나온 리츠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며(홈플러스 매장 44곳을 매입 예정, 자산가치는 4조 5천억대로 추정) 공모 후 시가총액이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까닭에 다른 오피스 빌딩 리츠와 달리 공실 우려가 극히 적다는 장점이 있어 리츠 투자자 입장에선 안정적인 임대 수익에 따른 배당 이익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유통업계의 수익성이 약화 되고 있고 금리 인상과 맞물려 투자 매력도가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라 흥행에 성공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츠 시장이 대중화 되어 있는 미국의 경우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 되어 있어 미국인의 20%(5명 중 1명꼴)가 리츠에 투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출처 : 코람코자산신탁 김성제님>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2001년 국내에 리츠가 처음으로 도입 된 이후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리츠는 총 199개로 총자산 규모는 약38조6000억원에 달하며 지난 2002년만 해도 5584억에 불과했지만 매년 증가하여 2017년에는 34조원을 넘어 섰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열린 공모형 리츠는 199개 중 겨우 6개(홈플러스리츠 포함)에 불과하며 자산 규모도 1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처 : 코람코자산신탁 김성제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앞으로 리츠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금융사의 수익 다변화와 기업의 부동산 유동화 필요성, 정부의 의지, 저금리와 고령화 등의 요인에 따라 상장 리츠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사모리츠의 평균 수익률(배당수익률)은 연 5~11%대로 높은 편(올해 1분기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리츠의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7.59%, 리테일 리츠 10.22%, 물류 리츠 7.39%, 주택 및 호텔리츠 5~6%)이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일반적으로 주식보다는 투자 위험도가 낮으면서 채권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이라 매력이 있고, 정부도 부동산 안정화를 목적으로 리츠 활성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츠 시장이 쑥쑥 성장하는 만큼 우리 같은 개미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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