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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_생활

코카콜라가 많이 팔리면 LG생활건강 주가가 오른다

저는 스타벅스(Starbucks) 커피와 코카콜라(CocaCola)를 무척 좋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들과 버거킹(Burger King)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이 코카콜라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한국에서 코카콜라 음료를 제조, 유통하는 회사가 바로 'LG생활건강'이란 사실입니다.(저만 모르고 있었는지도 모름) 우리나라에서 코카콜라가 많이 팔리면 LG생활건강의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LG생활건강이 화장품이나 세제 같은 생활화확 제품만 만들어 파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코카콜라 음료를 판매해 왔고, 외국인들에게 숙취 음료로 유명한 IDH로 불리우는 갈아만든 배와 썬키스트(Sunkist) 등을 제조하는 해태음료(현 해태htb)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 음료를 제조, 유통하게 된 것은 코카콜라의 독특한 사업방식 때문입니다. 


코카콜라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자 코카콜라 미국 본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각국의 소비량을 자사의 생산시설에서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보틀링시스템(Bottling System)을 도입하여 운영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 보틀링시스템은 지역별로 보틀러(Bottler, 병 제조업자)와의 계약을 통해 보틀러에게 그 지역의 코카콜라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고, 코카콜라 본사에서 공급해 주는 원액을 기반으로 음료를 생산하여 유통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시스템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두산그룹의 한양식품(이후 두산식품으로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우성식품, 범양식품, 호남식품, 서라벌식품 등이 지역별로 코카콜라 음료를 제조하여 판매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에 코카콜라 본사에서 이들 회사를 통합하여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를 설립하여 직영체계로 운영하다가 2007년 LG생활건강에 인수되어 2008년 코카콜라음료(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범양식품은 1997년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와의 합병에 참여하지 않았고, 1998년 독립적인 콜라 브랜드인 '콜라독립 815'를 직접 생산하여 약 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하기도 했으나 지속하지 못하고 2005년 결국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최근에는 웅진식품이 '815콜라' 브랜드로 콜라를 생산하여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코카콜라는 원액 제조와 공급, 상표보호 및 브랜드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미국 본사 직영의 한국 코카-콜라 유한회사와 코카-콜라 제품을 생산, 유통 및 고객지원을 담당하는 코카콜라음료주식회사(LG생활건강이 소유)가 상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 이외에도 화장품 회사인 더페이스샵(100% 지분)이나 VOV 같은 회사도 인수합병하여 우리나라에서 생활화학제품부문 1위, 음료부문 1위, 화장품부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주가는 10년전 대비 10배 정도가 올랐습니다.(시가 총액 18조, 코스피 18위 기업) 



단순히 음료부문만 보더라도 경쟁자는 칠성사이다로 유명한 롯데칠성음료와 비교해 보면 매출규모는 작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10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2017년 기준 코카콜라음료는 매출액 1조 1302억원, 당기순이익 814억원 이며,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액 2조 2642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 기록)



코카콜라는 올해 박보검에 이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시즌을 맞아 글로벌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새겨진 코카콜라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코카콜라 CF를 촬영 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카콜라(유)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코카콜라 판매량이 증가하면 할 수록 LG생활건강도 이익을 보는 구조이므로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LG생활건강에 투자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LG생활건강의 최근 주가가 110만원대라 투자하기에 조금 부담스럽지만 제가 만약에 주식을 하게 된다면 이 회사 주식을 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