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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SKT와 카카오 지분 맞교환, 미래 ICT산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SKT와 카카오가 미래 ICT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위해 SKT는 3천억 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T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맞교환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SKT는 카카오 주식 2.5%를, 카카오는 SKT 주식 1.6%를 보유하게 됩니다. 

 

 

 

SKT와 카카오가 주식 맞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통신,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양사 간에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또, SKT와 카카오는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양사 간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하여 사업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SKT와 카카오는 교통서비스 분야에서는 Tmap과 카카오내비, 쇼핑 커머스 분야에서는 11번가와 카카오 커머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누구(NUGU)와 카카오 AI, 음원 서비스 분야에서는 플로(FLO)와 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 관계였습니다. 이처럼 SKT는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사업분야에서는 같은 통신사인 KT나 LG유플러스 보다도 카카오가 최대 경쟁자였던 만큼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 ICT 산업은 글로벌 ICT 업체의 국내 진출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산 등으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SKT와 카카오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미래 ICT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은 10월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ICT 테크 서밋 2019'에서 "시로운 ICT 기술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SKT는 5G 기반의  통신과 서비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과 콘텐츠 영역에서의 국내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 간의 협력은 우리나라 ICT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1위 무선 통신사업자인 SKT의 3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와 카카오의 4417만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의 트래픽이 합쳐지면 다양한 사업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콘텐츠 사업에서 SK텔레콤이 최근 지상파 3사가 만든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를 통한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웨이브'를 출범했는데 여기에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M의 드라마 제작 및 연예 매니지먼트 등이 결합될 경우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SK텔레콤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서 AI 회사로의 탈바꿈을 주문한 만큼 5G를 기반으로 AI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은 11번가에 AI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화 및 추천 등 쇼핑 경험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므로 여기에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 등을 활용하여 11번가와 연계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커머스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예상됩니다.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지분 맞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단순히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과의 동침'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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