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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플랫폼 비즈니스와 승자독식

인터넷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진 기업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강점을 가진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해당 비즈니스 영역에서 승자독식 체제를 갖추면서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 구글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최근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들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하면서 플랫폼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거 몇 년 전만 해도 IBM, HP, Cisco, Dell, Intel과 같이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들이 IT 시장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때는 누가 더 빠르고, 더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느냐를 가지고 경쟁을 해왔고, 그러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조금 더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그러한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력이 누가 더 우수한가는 큰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떤 하드웨어 벤더든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의 평준화가 어느정도 이뤄졌고, 사용자들은 이제 속도보다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여 플랫폼을 기반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 회사들이 바로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인 것입니다. 이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 뒤진 IBM, HP 등과 같은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들은 예전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들은 다른 회사에 인수되거나 파산하기도 했습니다. 

 

 

플랫폼의 개념

이처럼 플랫폼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면 '플랫폼'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랫폼'이라고 하면 우리는 기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승강장의 역할을 보면 기차, 지하철, 혹은 버스 등의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공간으로 승객은 운송수단을 선택해서 돈을 지불하면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 데려다줍니다. 그리고 승강장에는 운송수단을 타고 내리는 것 외에도 신문이나 잡지, 먹기리 등을 판매하는 매점이나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승강장 근처에는 크고 작은 상가가 조성되어 있고, 승강장 주변에는 다양한 광고가 즐비합니다. 이처럼 승강장은 운송수단과 승객을 만나게 해주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플레이어들로 구성된 하나의 생태계와 같습니다. 

 

이처럼 플랫폼은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무형의 공간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아마존이 다양한 상품을 다수의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오픈마켓 플랫폼이고, 애플의 아이폰이 단순히 통화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핸드폰이 아니라 앱이라는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우리가 기차나 버스, 지하철과 같은 운송수단을 타기 위해 승강장에 가는 것 외에도 승강장 주변에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복합역사 같은 곳에 사람이 더 많이 몰려들게 되는 것처럼 플랫폼도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수요자와 공급자가 몰려들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 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복합역사의 임대료가 더 비싼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가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전략이 필요

이와 같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사례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카카오입니다. 카카오가 2010년에 처음으로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무료로 배포할 때만 해도 지금의 '카카오'가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46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단순한 대화 기능 외에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할 수도 있고, 보이스톡을 통해 상대방과 음성으로 대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카카오페이를 통해 간편 결제를 할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송금을 할 수도 있으며 투자를 하거나 병원 예약도 할 수 있는 전 국민의 생활 플랫폼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카카오가 지금과 같은 플랫폼이 되기까지는 10년이라는 시간과 돈이 투자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 만큼 엄청난 투자와 전략이 없다면 시장을 독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없습니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엄청난 투자와 차별화된 전략을 실행에 옮겼기 때문에 승자독식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바탕으로한 차별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기업만이 앞으로 더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는 끈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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