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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네이버, 카카오 블록체인 격돌



오늘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에서 어떻게 격돌하고 있는지 포스팅 하겠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검색포탈(네이버 vs 다음)과 메신저(라인 vs 카카오톡) 사업 등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 회사는 최근에 연이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2000대 초반부터 시작된 두 회사의 경쟁은 이제 블록체인에서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링크체인(라인, 네이버 자회사)클레이튼(그라운드 X,  카카오 자회사)을 개발하고 있으며 각종 서비스 출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지난 7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박스(BITBOX)를 오픈 했으며, 8월 31일에는 자체 암호화폐인 링크(LINK)를 발행했습니다. 링크는 ICO(암호화폐 공개)는 진행하지 않고 블록체인 플랫폼인 링크체인에서 토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카카오도 올 초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 X(Ground X)를 일본에 설립 하였고,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 X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메인넷을 내년 1사분기 오픈을 목표로 10월에 테스트넷(프라이빗)을 선보일 예정이며 자체 클레이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암호화페인 클레이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클레이 역시 ICO 계획은 없음)


두 회사 모두 풍분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에서 다른 블록체인 서비스보다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 됩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두 회사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두 회사가 강점을 보이는 영역은 조금 다릅니다. 


네이버와 라인은 일본 및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많은 가입자를 확보 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라인 유저중 절반에 가까운 7600만명(전체 유저 1억 6400만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국가 중 하나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의 테두리 안에 두고 있으며 대기업과 정부는 블록체인을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한 상점이 26만여 곳이 넘는다고 함) 

이처럼 네이버는 검색포털, 상거래, 커뮤니티, 결제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어 블록체인 플랫폼인 링크체인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추가 적용하면 기존의 시장 지위력을 보유한 지역에서는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모바일 메신저, 포털, 게임, 음악컨텐츠, 모빌리티, 커머스, 결제(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에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 외에 아시아 주요국에 자회사를 설립하여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두 회사 중 블록체인 사업에서 누가 두각을 나타내느냐는 누가 얼마나 이용자의 호응을 얻는 디앱(DApp)을 선보이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해 양사가 계속해서 DApp을 경쟁적으로 출시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앞으로 두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이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