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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MS, AWS간 클라우드 무한경쟁


제가 어제 MS가 미국 올란도에서 열린 MS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행사인 이그나이트(Ignite)에서 윈도우즈가상데스크탑(WVD : Windows Virtual Desktop) 서비스를 연내 출시 하겠다는 소식을 포스팅 해 드렸습니다. 


[이전 글] 2018/09/28 - MS 클라우드 기반 가상데스크톱 서비스 드디어 출시


MS가 이렇게 자사 클라우드인 애저(Azure) 기반으로 VDI 서비스(DaaS : Desktop as A Service)를 직접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이유가 경쟁사인 AWS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S는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WVD 서비스 외에도 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Azure Data Box(최대 100TB까지 전송 가능)'라는 전송 장비도 소개를 했는데 AWS의 'Snowball(최대 100TB까지 전송 가능)'이나 'Snowmobile(최대 100PB까지 전송 가능)'  등과 같은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 AWS Snowmobile : youtube 캡쳐 >


현재까지는 AWS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다른 경쟁사의 점유율을 합한 것보다도 월등히 많은 상황이지만 후발주자인 MS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클라우드 도입 확대 방안'을 발표하여 금융회사들이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가 포함된 시스템도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용하는 것을 허용함에 따라 금융 IT 시장에서의 클라우드 사업자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퍼블릭 클라우드 전면 허용'을 선언한 것은 단순히 중요 정보처리시스템을 외부에 위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산센터 '물리적 망분리' 및 일반 사용자 대상의 '물리적/논리적 망분리' 규제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의 망분리는 지난 2011년 북한의 무자비한 해킹 공격으로 인한 농협 전산사태 이후 보안위협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금융권에 적용한 의무 규정으로 금융회사들이 VDI 등을 활용하여 망분리를 하는데 많은 비용과 리소스를 투자하게 만들었던 규제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망분리 규제가 어떻게 개정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망분리 규제 덕분에 그 분야에서 제 이름 석자가 언급될 때가 있었음) 

특히, 이번 MS의 WVD 서비스 출시는 앞으로 도래할 금융권 망분리 시스템 사용연한 만료(2019년~2020년 예상)에 따라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금융권 외에 공공기관은 민간 클라우드 이용 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프라(IaaS : Infra as a Service)에서 소프트웨어(SaaS : Software as a Service)까지 확대할 계획임에 따라 인증을 획득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KT, NBP, 가비아, NHN엔터테인먼트, LG CNS)를 제외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AWS, MS, Softlayer 등)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은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은 앞으로 인공지능(AI), IoT 보안 등의 기술 발전에 따른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될 수록 사업자간의 경쟁은 더욱 더 심해 질 것으로 예상되며 클라우드 사업자와 다른 요소기술을 보유한 사업자간의 협력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 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국내 법규제의 테두리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여 BMW 사례와 같이 국내 기업 및 개인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