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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_비즈니스

💥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로 한국 재진출… 업비트 독주 흔들리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공식적으로 한국 시장에 재진출했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최근 고팍스(GOPAX)의 이사회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하면서,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2년 반 만에 최종 완료된 것입니다.

이로써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업비트 독주 체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2년 반 만에 성사된 바이낸스의 ‘리턴 매치’


바이낸스는 2023년 2월 고팍스 인수를 추진했지만,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자금세탁방지(AML) 검토로 승인이 2년 넘게 지연됐습니다.

특히 전 CEO 자오창펑(Changpeng Zhao)을 둘러싼 미국 내 사법 리스크가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미국 SEC와 법무부가 AML 위반 및 고객 자금 부적절 사용 혐의로 43억 달러(약 6조 원) 벌금을 부과했고, 자오창펑은 CEO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 이후 미국 내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고 영업이 재개되면서, 바이낸스의 한국 시장 복귀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고팍스는 사실상 바이낸스 코리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 고팍스, ‘고파이 예치금’ 해결 가능성 커져


고팍스는 2022년 FTX 파산 여파로 예치금(고파이) 회수에 실패하면서 신뢰 위기를 겪었습니다.

바이낸스가 대주주로 공식 승인된 만큼, 예치금 상환 재원 확보 및 소액주주 동의 절차 등 후속 조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낸스의 글로벌 유동성과 자본력을 활용하면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 복구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업비트 70% 점유율, 이제 ‘절대 강자’ 아닐 수도?


바이낸스의 재진출은 국내 거래소 판도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업비트가 전체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바이낸스는 0.01%대 수수료·다양한 상품 라인업·글로벌 유동성을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고팍스-바이낸스 간 송금 수수료 인하, 또는 오더북(호가창) 공유를 통한 유동성 통합이 현실화되면 국내 거래 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다만 오더북 공유는 금융위의 별도 허가가 필요한 사안이라 즉각적인 통합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 국내 규제 장벽은 여전… 파생상품은 ‘그림의 떡’


국내에서는 여전히 레버리지·선물·옵션 등 고위험 상품 거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바이낸스가 글로벌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스테이킹(staking), 파생상품 거래를 한국 내 서비스로 바로 확장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바이낸스는 ‘규제 범위 내에서 가능한 혜택 중심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 고팍스 이용 시 바이낸스 입금 수수료 면제
✅ 특정 코인 거래 수수료 0% 이벤트
✅ 스테이블코인 연동 서비스 제공 등



🌐 해외 거래소로 빠져나가는 자금, 124조 원 돌파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이용도 여전히 활발합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USDT(테더)나 USDC(서클)을 매수해 해외 거래소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구조입니다.

2025년 1~9월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금액은 124조 3000억 원으로 작년 연간 유출액(125조 8000억 원)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이는 2023년(45조 원)의 2.7배 수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여전히 글로벌 거래 환경과 수익률을 선호한다는 방증입니다.



🔍 ‘규제 완화 vs 시장 개방’, 향후 1년이 관건


바이낸스의 한국 재진출은 단순한 외국계 진입이 아니라 국내 가상자산 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촉매제입니다.

업비트의 독주가 끝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확실한 것은 국내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