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삼성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반도체의 저주[최진기]

오늘은 현대가 삼성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11월 오마이스쿨의 대표강사인 최진기 강사는 '2019 경제전망'이라는 강연에서 환율의 변동이 현대와 삼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설명하며 현대가 삼성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반도체의 저주'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강연에서 " 현대의 정몽구와 정의선이 가장 싫어 하는 사람은 삼성의 이건희와 이재용이다. 할아버지대에는 두 회사가 비슷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기울어서가 아니라 그들 때문에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희와 이재용이 없으면 지금 환율이 1,400원대다. 한국경제가 지금 반도체로 떼 돈을 벌고 있다.  만약에 반도체가 없으면 한국경제도 다른 신흥국처럼 환율이 오른다. 그런데 환율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 바로 자동차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닛산이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엔저다. 그런데 현대차는 구조조정도 안 되어 있고, 생산성도 낮다. R&D도 안한다. 현대차는 정부가 수소차를 지원해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버틸려면 원저가 되야 하는데 이 원저를 누가 막고 있느냐면 삼성이 막고 있다. 이게 바로 '반도체의 저주'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반도체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작다. 자동차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는 크다. 그래서 현재 한국 교용률이 형편 없어지는 이유다. 역설적이다. 그렇다고 반도체를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한국경제를 이해하는 키워드를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5년간의 미국 달러대 원화 환율(USD/KRW) 변화에 따른 현대차 및 삼성전자의 주가가 어떻게 변화 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5년 기준으로 볼 때 2014년 초반이 달러당 1,007원으로 최저를 기록 했고, 2016년 초반이 달러당 1,244원으로 최고를 기록 했습니다. 

이에 따른 현대자동차 주가는 미국 달러당 원화가 1,007원 이었던 2014년 초반에 254,000원까지 올랐다가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시점에 다시 하락하는 것으로 볼 때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 업계는 원화 가치가 상승할 수록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대자동차 주가는 원화의 가치 변동도 중요하지만 엔화의 가치가 급등 할 경우 도요타나 닛산과 같은 일본 자동차 회사보다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내에서 신차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때 주가가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동일한 기간에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달러당 원화가 1,007원 이었던 2014년 초반에 2만원 중반(액면분할 후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가 원화 가치가 최고점인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반 시점에 주가가 최저점인 것을 볼 때 삼성전자의 주가도 환율에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하나 다른 요인(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판매실적 개선 등) 들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판단됩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의 87%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오는데 환율이 어떻게 변화 하느냐에 따라  영업이익이 많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2018년 3분기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107원~1,140원대를 오르 내리면서 1,055원까지 떨어졌던 2분기와 비교해서 8,000억원 가량의 환차익을 얻었고 이에 따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와 같이 환율의 변동에 따라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에 반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최진기 강사가 말한 것처럼 '반도체의 저주'라는 표현은 조금 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물론 최진기 강사가 말한 '반도체의 저주'의 본질은 한국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키워드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므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두 회사와 환율과의 관계 정도는 알아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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