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Singapore National Museum) 관람 후기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싱가포르 여행을 가시면 마리나 베이 샌즈나 클락키, 센토사섬 등 잘 알려진 관광지를 주로 방문 하시는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같은 TV 프로그램을 보면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우리나라 국립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를 찾아가는 것을 종종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도 우리가 여행하고 있는 싱가포르에 대해서 조금 더 알기 위해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을 찾아가 봤습니다.
박물관은 저희가 첫 날 묵었던 칼턴호텔이나 클락키에서도 충분히 걸어 갈 수 있는 곳인 스탬퍼드 로드(Stamford Road)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저희가 박물관에 가는 날은 센토사섬에서 출발 하는 관계로 MRT를 타고 Bencoolen역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 했습니다.
박물관은 1887년에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고풍스러운 자태를 뽑내고 있었고, 박물관 안에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전시 뿐만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싱가포르는 무역을 하기 좋은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중국, 포르투칼, 네덜란드 등의 지배를 받다가 1819년 영국이 무역거점 도시로 개발 되었습니다. 이후 1867년 대영제국의 식민지로 편입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시 일본에 점령 당했다가 종전 후 다시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되었고, 1963년 말레이지아의 일부가 되었다가 1965년 8월 9일 자주 주권 국가로 완전히 분리 독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서울과 비슷한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530만명의 국민 중 중국계 74%, 말레이계 13%, 인도계 9%, 기타 4%로 이루어져 있어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안내 방송이나 모든 안내판에 4개어로 표시)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3년 정도의 일본 식민지 기간 동안의 역사를 상당한 공간을 할애하여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 만큼 일본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를 얼마나 가혹하게 통치 했는지를 알수 있었으며 그러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아시아 민족이 서양 세력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 되려면 일본을 중심으로 대동안공영권을 결성을 결성하여 아시아에서 서양 세력을 몰아 내야 한다고 주장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명분으로 주변국을 계속 침략 했고, 피점령국의 주요 자원과 노동력을 수탈하며 식민지와 점령지의 독립운동을 철저하게 탄압 했다는 것을 명확히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러한 역사적 아픔과 많은 제약(국토가 좁고, 부존자원이 거의 없음) 속에서도 1970년대 정부 주도로 대외 개방형 경제를 추구함으로써 높은 성장을 이루었고, 현재는 금융, 물류, 통신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적 비즈니스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은 2시간 정도면 관람 가능하므로 아이들과 여행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관람 후기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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