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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_생활

휠라(FILA) 디스럽터, 1분에 1켤레 팔리는 신발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 최초로 1조 브랜드에 등극한 휠라(FILA)의 디스럽터가 미국에서 올해의 신발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명 못생긴 운동화 '어글리 슈즈'로 세계 시장을 평정한 '디스럽터'는 1분에 1켤레씩 팔려나가며 휠라의 브랜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데 크기 기여했습니다. 필라 매출에는 미국 법인인 FILA USA 매출액과 로열티가 포함된 액수이기는 하지만 국내 패션 시장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브랜드가 일본 SPA(제조, 유통, 판매 일괄) 브랜드인 유니클로 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입니다.



휠라, 디스럽터에 승부수를 던지다.

휠라는 오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 운동화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휠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동안(6개월)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코트디럭스는 출시 15개월 만에 100만족 이상 팔리며 성공 가능성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후 바로 차기작 개발에 돌입하여 2017년 7월 디스럽터2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디스럽터2는 20년전 디스럽터라는 운동화를 내놨지만 두툼하고 투박한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외면을 받은 브랜드였지만 복고풍(레트로)이 유행하면서 다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실제 1000족 한정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내놓은 순간 단 하루만에 완판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휠라 디스럽터는 지난해 미국 신발 전문 미디어인 풋웨어 뉴스에서 올해의 신발로 선정 되면서 다시한번 휠라의 쉬상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디스럽터가 성공한 덕분에 휠라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부러워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디스럽터는 출시 이후 1000만족 이상이 판매 되었는데 아디다스의 히트 상품이었던 '스탠스미스'의 연간 판매량이 약 800만족인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성과입니다. 


휠라의 지난해 운동화 생산량은 4500만족 수준으로 나이키의 9%, 아이다스의 11% 수준이며 푸마, 스케쳐스, 아식스의 60% 수준이라고 하니 세계 시장에서 한국 토종 신발 브랜드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휠라 코리아, 휠라 글로벌 조직과 타이틀리스트(Titleist)를 인수하다

1911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휠라는 1991년 한국에 휠라 코리아를 설립합니다. 이때 한국 대표였던 윤윤수 현 회장이 2005년 한국 경영진들과 함께 휠라코리아 지분을 완전히 사들인 후, 2007년 글로벌 조직 및 브랜드까지 완전 인수하면서 전세계 휠라 브랜드를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휠라는 2011년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와 세계 1위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로 유명한 아쿠쉬네트(Acushnet) 홀딩스까지 인수하여 완전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M&A를 통해 휠라의 매출은 2018년말 1.15조(아쿠쉬네트 포함 시 2.95조)를 돌파 했으며 2020년 매출 4조 달성을 목표로 작년과 같은 성장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휠라가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토종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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