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차 산업혁명_IT

위기에 처한 보험사들, 메트라이프생명, 동양생명 등도 매각 예상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장기불황에 늪에 빠져든 국내 보험사들이 회사의 존폐를 위협받는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외국계 보험사들의 매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투자은행 및 사모펀드들이 푸르덴셜생명 매각 시작을 기점으로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이 매물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확정함에 따라 이들 생명보험사 매각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저금리와 저상장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까지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손해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사업비 등 비용 부담도 증가함에 따라 경영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상위 보험사들을 제외하고 중소형 보험사들은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JKL파트너스에 인수 된 롯데손해보험은 희망퇴직을 실시해 470여 명의 직원을 내보냈고, 악사손해보험도 적자전환되면서 조직개편을 이유로 전현직 관리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앞으로 수익률이 더 악화될 경우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2019년 69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으로 돌아서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는 20년 미만 근속자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회사가 처한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사들도 사정은 손해보험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생명보험사들은 국내 국고채보다 해외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회사채 등에 투자하여 자산운용 수익을 극대화하고 싶어도 해외자산운용한도가 30%로 제한되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한화생명은 해외자산운용한도인 30%보다 0.7% 아래인 29.3% 수준으로  임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며 교보생명 22.7%, 동양생명 22.4%, NH농협생명 21.4% 수준이며 푸본현대생명은 30%를 초과해 벌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해외자산운용한도를 50%로 늘이는 방안이 포함된 보험업법 개정을 기대하고 있지만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이 코로나19 여파로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결되면서 끝내 통과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에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법안을 다시 발의하고, 통과하는데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존폐가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외국계 생명보험사 매각이 본격화 될 듯

국내 보험사들이 이렇게 위기에 처해 있다 보니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매각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큰 매물은 메트라이프생명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미국 메트라이프는 단체보험 등 기업영업으로 전환하여 개인영업은 하지 않는 전략으로 변경한 상태여서 변액연금 등 개인영업 중심의 한국 메트라이프생명과는 전략이 맞지 않는 상태입니다. 또, 푸르덴셜생명과 다르게 과거 고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을 많이 팔지도 않았고, 대부분 변액보험을 판매한 상태라 자본확충 부담이 없어 시장에서도 잘 팔릴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 외에도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안방그룹으로부터 주요 우량자산을 분할해 지난해 7월 다자보험그룹을 설립하여 보험업무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지난 2월 중국 금융당국의 위탁경영이 마무리된 상태이지만 다자보험그룹이 대주주인 두 회사는 여전히 잠재적 매물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금융권 일부에서는 교보생명 등 국내 생명보험사들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며 지금과 같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행 영업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될 경우 더 많은 보험사들이 매물로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현재 국내 보험사들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전글 ]

2020/04/15 - 토스보험서비스 정규직 보험설계사 채용공고가 주목받는 이유

2020/04/10 - 푸르덴셜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