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2025년 3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연결 기준) 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 15.3%, 영업이익 158.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24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 반도체 부문, ‘진짜 회복’ 시작됐다.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은 단연 DS(반도체) 부문이다.
메모리반도체는 HBM3E 12단 신제품의 판매 확대로 고부가 제품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서버용 SSD 수요 또한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파운드리 부문 역시 가동률 개선과 수율 안정화로 적자 폭이 줄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함께 삼성전자가 TSMC를 추격할 수 있는 생산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용 반도체의 고수익 구조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가 2025년을 기점으로 반도체 사이클의 완전한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 DX 부문, 폴더블폰이 효자 역할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에서는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이 흥행에 성공했다.
폴더블 시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삼성전자의 MX(모바일경험) 사업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대형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TV와 생활가전 부문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가전 시장의 성장 한계와 소비 둔화의 여파로 풀이된다.
🔍 4분기 전망 — 실적 상승세 이어질 듯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약 10조 52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번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4분기 전망치 또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반도체와 서버용 DRAM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파운드리 신규 고객사 확보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관세 정책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한다.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더라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실적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경제 전문가 시각 — ‘삼성의 체질 개선이 시작됐다’
이번 실적은 단순히 숫자의 반등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사업 체질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메모리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가 점차 AI, 파운드리, 모바일 혁신 중심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HBM 시장 주도권 확보와 폴더블폰 판매 호조는 삼성전자가 다시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2025년은 삼성전자에게 AI 반도체 경쟁력 검증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협력 및 중국 리스크 관리 전략이 성패를 가를 변수”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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