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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_비즈니스

다시 불붙은 미중 무역전쟁, ‘희토류 전쟁’ 본격화

한동안 잠잠하던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며, 인공지능(AI) 시대의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무역 갈등이 아니라 ‘첨단 산업의 심장’을 둘러싼 공급망 전쟁의 서막입니다.



🇨🇳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다시 불붙은 기술 패권 경쟁


중국은 9일 희토류 원료·자석·기술 전반에 걸친 수출 통제를 전례 없이 강화했습니다.

이는 조정을 기다리던 시장에 하락 트리거로 작용하며 위험자산을 흔들었습니다.

미국은 이를 “경제적 선전포고”라며 즉각 100% 관세를 예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걱정하지 말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전투기, 풍력 터빈, AI 서버 등 첨단산업의 핵심 재료입니다.

겉보기엔 단순한 광물이지만, 실제론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중심에 있으며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60%, 정제·분리의 91%, 자석 생산의 94%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영구자석 생산에 필요한 중희토류(HREE)는 사실상 중국이 9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를 두고 “미국 경제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비판한 이유입니다.


⚔️ 미국, ‘전시(戰時)경제’ 모드로 전환


미국도 한때 희토류 강국이었지만, 환경오염 부담과 낮은 수익성 탓에 산업 기반을 포기했습니다.

그사이 중국은 국가 주도로 산업을 통제하며 경쟁자를 퇴출시켰습니다.

이제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을 다시 자국 내로 끌어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2027년부터 국방 분야에서 중국산 희토류 자석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희토류 전략 비축 확대, 생산기업 직접 투자, 가격 하한 보장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최근 국방·에너지·핵심광물 등 안보 관련 산업에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민관이 함께 ‘전시경제 체제’로 진입한 셈입니다.


💰 공급망 재편 속 떠오르는 수혜주


희토류 무기화의 여파로 미국과 동맹국의 관련 기업들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P머티리얼즈(MP), USA레어어스(USAR), 에너지퓨얼(UUUU) 등이 미국 내 희토류 자급화를 선도 중입니다.

MP머티리얼즈는 미국 국방부의 직접 투자를 받았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6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또한 호주의 라이너스레어어스(LYC)는 미국 기업과 협력해 ‘서방 희토류 동맹’을 추진 중입니다.

📈 대표 수혜주
✅ MP머티리얼즈(MP) : 미국 내 희토류 자급화 선도, 미 국방부 지분 투자
✅ USA레어어스(USAR), 에너지퓨얼(UUUU) : 전략 비축 확대 정책 수혜 기대
✅ 라이너스레어어스(LYC) : 호주 대표 희토류 기업, 미국과 ‘서방 광물 동맹’ 추진

ETF 투자 측면에서는 반에크 희토류·전략광물 ETF(REMX)가 대표적이며 희토류뿐 아니라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 기업까지 포함해 공급망 재편 수혜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 기술 대체와 전력 병목 해소, 새로운 투자 포인트


희토류 사용을 줄이거나 대체하려는 기술 경쟁도 치열합니다.

테슬라는 ‘비희토류 영구자석 모터’를 개발 중이며, 여러 글로벌 연구기관이 네오디뮴 저감형 자석과 망간 기반 자석을 연구하고 있으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이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따라 전력 효율 솔루션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주목할 기업
✅ 버티브(VRT) : AI 서버 냉각 솔루션 대표주
✅ 나비타스세미컨덕터(NVTS), 파워인테그레이션스(POWI) : 전력반도체 분야 강자


📊 단기 긴장, 장기 구조 변화


이달 말 APE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난다면 단기 휴전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희토류 패권 경쟁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구조적 흐름이 되었습니다.

미중 간 희토류 전쟁은 단순한 무역 이슈를 넘어 AI 시대 산업 안보 경쟁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급망 재편, 핵심 광물 자립, 전력 효율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흐름을 읽는 자가 결국 다음 시장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