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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_비즈니스

사모신용의 그림자 리스크,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우려로 미국증시 일제히 하락

미국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에서 부실 우려가 커지며,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사 파산으로 불거진 이번 사태는, 빠르게 성장하던 사모신용 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 제프리스, 퍼스트 브랜즈 파산 직격탄


1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번 급락의 배경에는 파산한 자동차 부품사 퍼스트 브랜즈(First Brands) 가 있습니다.

두 기업은 단순한 대출 관계를 넘어선 사모신용 거래 구조로 연결돼 있었고, 그 복잡한 얽힘이 결국 금융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단순 채권자가 아니라 퍼스트 브랜즈의 현금 흐름 관리 파트너였습니다.

자회사 포인트 보니타 캐피탈(Point Bonita Capital) 을 통해 퍼스트 브랜즈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돈을 미리 지급하는 ‘팩토링(Factoring)’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사모신용 기반 자산대출(Asset-Based Lending) 구조입니다.

하지만 퍼스트 브랜즈가 외상대금을 중복 판매하거나,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법원에서는 이중 담보, 회계 조작, 매출채권 사기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 사모신용 시장의 ‘투명성 리스크’ 부각


이번 사건의 본질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사모신용 시장의 구조적 위험’입니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금융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이 직접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입니다.

심사 절차가 빠르고 유연하다는 장점으로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규제가 약하고 거래 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이번 사태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제프리스는 팩토링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자기자본 4,5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했으나 퍼스트 브랜즈의 파산으로 이 자금은 고스란히 부실화됐습니다.

투자은행이 단순 중개를 넘어 직접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로 변하면서, 사모신용의 ‘숨은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우려”… 연쇄 리스크 가능성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기업 부실을 넘어,
미국 지역은행과 사모신용 기관 전체의 신용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지역은행 자이온스 뱅코퍼레이션(Zions Bancorporation) 은 “특정 차입자 부실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며 긴장을 높였습니다.

또 다른 지역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Western Alliance) 도 ”대출 과정에서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시해 투자자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미국 사모신용 시장은 규모만 약 2조 달러(약 2,700조 원) 에 달하며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구조적 신뢰 위기로 번질 경우,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재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신용 리스크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번 사태는 ‘고수익-고위험’ 구조를 가진 사모신용 시장의 경고음으로 읽힙니다.

빠른 자금 조달과 높은 수익률을 좇던 시장에 리스크 관리의 빈틈이 드러난 것입니다.

💬 정리하자면
✅ 퍼스트 브랜즈 파산 → 제프리스 직격탄
✅ 사모신용 구조의 취약성 현실화
✅ 신용 리스크 확산 → 제2의 SVB 사태 가능성 대두
✅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지역은행 전반으로 불안 확산

지금의 시장은 단순한 ‘한 기업의 파산’이 아닌,
사모신용 시장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 점검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림자 금융’이라 불리는 사모신용의 성장 뒤에는
언제든 또 다른 위기가 숨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