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암호화폐 지갑 키스토어를 탑재한 것에 이어 LG전자가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몇몇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를 목표로 한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LG전자의 스마트폰에 디앱 탑재를 통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시장 선점 시도에 따른 대응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LG는 그룹차원에서 블록체인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LG그룹의 ICT 자회사인 LG CNS는 세계 Top3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이더리움 기업 연합(EEA : Enterprise Ethereum Alliance),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레저(Hyperledger), 금융에 특화된 컨소시엄인 R3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LG CNS가 지난 1월에 가입한 이더리움 기업 연합(EEA)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인 이더리움을 활용해 기업용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컨소시엄으로 지난 2017년 출범했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 500여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LG CNS는 지난해 6월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해 현재 구축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는 LG CNS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Monachain)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모바일 상품권, 문서인증, 디지털 신분증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지난 1월에 LG그룹은 KB금융지주와 디지털 신기술 기반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한 첫 사업으로 LG그룹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큰 생태계를 공동 구축 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금융과 전자간의 결합에서 시작해 유통사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업종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서비스 영역을 더 넓히고,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의 블록체인 주도권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에 블록체인 전자 지갑인 키스토어를 탑재하여 암호화폐 송금이나 결재,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아이템이나 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교환할 때 필요한 개인키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개인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이 탈중앙화 철학을 가진 블록체인과도 사상이 맞다는 분석까지 더해져 갤럭시 S10이 블록체인 대중화를 견인할 플랫폼을 진화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2019에서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 서밋 행사를 열고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에서 블록체인 사업 분야 중 디지털 아이디(ID), 디지털 월렛,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한 암호화폐 비접촉식 결제 분야에 관심을 드러냈으며 키스토어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기존 블록체인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삼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디지털 ID나 암호화폐 비접촉식 결제가 실제로 서비스 된다면 갤랙시 S10을 구매한 일반인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을 크게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ID가 구현 된다면 갤럭시 S10에서 지문인식만으로 금융상품 가입 등에 필요한 본인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고, 암호화폐 비접촉식 결제가 구현 된다면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는 것 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편하게 결재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갤럭시 S10을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가려면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반인 들에게는 블록체인 기술이 생소하기 때문에 기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 했을 때 개인키 복구하지 못하는 등의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한계성과 생소함 등으로 실생활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고 하더라도 삼성과 LG같은 국내 대기업이 이 분야에 뛰어든 것만으로도 분명히 긍정적인 시그널임은 분명합니다.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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