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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인공지능(AI)이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

오늘은 취업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일 수도 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사례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15세~29세) 실업률이 10%(청년 실업자 43만 5천명)로 IMF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 졌다고 합니다. 실업률이 떨어진 이유는 여러가지 일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 되어 그 만큼 신규 채용이 최소화 된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나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기업들은 어떻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1.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시스템을 전 그룹사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지원자가 채용하는 조직과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판별해 준다고 합니다. 


 최근 3년 내 지원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입사한 사람들의 업무평가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긍정적, 부정적인 면을 균등하게 뽑아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해 AI에게 학습을 시켰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계열사별로 원하는 조건에 가중치를 적용해 인재풀을 만들고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가 이 인재풀과 비교해 어느 정도 적합 한지를 판단해 주며 이러한 판단결과는 인사담당자가 서류전형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참고자료로만 활용 된다고 합니다. 



2. CJ그룹


CJ그룹도 롯데그룹과 유사한 형태의 인공지능(AI) 채용 시스템을 올 하반기 8개 계열사에 처음 도입 했다고 합니다. 즉 CJ와 롯데그룹의 인공지능(AI) 채용 시스템은 최근 합격자나 사내 성과가 좋은 직원들과 유사성이 높은 지원자들을 뽑아 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SK그룹


인공지능(AI) 채용 시스템을 도입 한 그룹 중 SK그룹은 롯데나 CJ그룹과는 조금 다른 형태입니다. SK C&C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자기소개서나 업무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 담당자들이 SK가 원하는 고유의 인재상 데이터를 직접 구축(평가에 활용하기 위한 원하는 인재상을 문장으로 직접 작성)하여 평가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는 전문성, 성취도 등과 같은 세부 평가항목 별로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 지에 대하여 신뢰도와 점수화 되어 산출되고, 이 점수를 기반으로 인사 담당자들은 합격 점수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선별한다고 합니다. 즉, 인사담당자가 구축한 인재상 데이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성능을 좌우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 외에도 IT 중소기업이 개발하여 400여개의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구축한 채용 시스템은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같은 외형 정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저도 회사에서 면접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짧은 시간안에 지원자의 자질과 역량을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주관이 개입되어 우수한 인재를 뽑지 못할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채용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뽑아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거나 반대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가 입사 후에는 '갑'과 '을'이 바뀌어 무사안일의 자세로 회사생활을 한다면 아무리 좋은 인공지능(AI) 기반 인사채용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