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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인공지능(AI)과 대한민국의 미래

지난 4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인공지능(AI)은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AI)'이라고 강조하면서 AI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손정의 회장의 만남 >

 

손정의 회장의 설득력과 통찰력은 압도적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집중해야 할 것은 '초고속 인터넷'이라고 조언함에 따라 당시 정부는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지금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보급 및 활용 분야에서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고, 수많은 IT기업을 배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AI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

손정의 회장은 자신이 직접 만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청중을 사로잡는 최고의 프레젠터로도 유명합니다. 그러한 그가 올해 던진 화두가 바로 'AI'이고, AI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여러 요소기술 중에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AI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해 왔습니다.

 

손회장이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을 인수한 이유도 AI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ARM 인수 후 추진하고 있는 'Project Trillium'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모든 IoT 디바이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프로젝트로 2030년에는 1조 개가 넘는 ARM 칩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arm PROJECT TRILLIUM >

 

그는 AI 연구 전문기업인 Petuum, 세계 최대 교통 플랫폼 회사인 DiDi Chusing, 사고 제로에 도전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GM 계열사인 CRUISE, 인도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인 Paytm, AI를 활용한 인슈어테크 기업인 Zhongang, International, 온라인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Ping An Good Doctor, 구글맵에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지도 서비스 회사인 Mapbox, AI를 활용한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Cohesity 등이 앞으로 AI로 산업을 재정의 하는 선두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회장이 AI를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AI와 관련된 국내 기업 중 독자적인 인공지능 칩을 개발한 LG, 산업로봇을 개발하는 휴림로봇과 로보스타, 셀바스 AI, 싸이맥스, 이오테크닉스, SK하이닉스, 엠씨넥스, 삼성SDI, LG이노텍 및 가온미디어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AI 분야 강국은 미국과 중국, 우리나라는 인력 확보도 어려운 실정

AI 시장은 지금은 초기 단계로 미국과 중국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중국이 실생활과 관련된 많은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국가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으나 현실은 녹녹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스타트업들은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또, 한국 시장의 규모는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 전문인력 양성도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나라에서 AI 분야 전문인력은 다른 국가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까지 국내 AI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이 9986명 부족하고, 같은 기간 석박사급 인력은 7276명 모자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국가별 AI 인력 현황, 출처 : 한국경제 >

 

이러한 인력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구글이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AI) 핵심 인력을 빼가려고 한 사건입니다.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네이버의 기술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의 유럽 최대 AI연구소인 네이버랩스 유럽에서 일하고 있는 유럽 인재들에게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버는 2017년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을 인수하여 네이버랩스 유럽을 설립하였으며 AI 관련 논문 인용 건수가 1만 건 이상인 '신의 영역'에 올랐다고 평가받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자 세 명을 포함하여 다수의 인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AI 분야에서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나름 강점도 많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과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뤘고,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수의 IT기업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한국은 인공지능 후발국이나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처럼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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