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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SAP ERP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법

국내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위해 회사의 핵심 업무시스템인  ERP(전사자원관리)를 고도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가장 많은 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ERP인 SAP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2010년을 전후해서 ERP를 도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ERP를 재구축하거나 고도화 하는 주기가 10년 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말부터 시작해서 향후 2~3년 간은 ERP 고도화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폭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SAP가 2025년까지만 오라클이나 MS SQL, IBM DB2 같은 타사의 DBMS를 지원하고 이후부터는 SAP 자사의 인메모리 기반 DBMS인 HANA만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DBMS를 전환하고 안정화하는데 최소 2~3년은 소요된다고 보면 늦어도 2023년 전에는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수반되는 작업이라 IT부서에서는 CEO를 설득할 논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준비기간만 1~2년이 소요된다고 보면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같이 국내에서 몇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대기업들은 이미 SAP S4 HANA로의 전환을 포함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SAP on Cloud,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

SAP를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AWS나 MS와 같은 클라우드 사업자가 자사의 클라우드 상에 있는 컴퓨팅, 스토리지 및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구현되어 있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는 SAP의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및 데이터베이스의 프로덕션 배포에 대해 SAP 인증을 받기 위해 2011년부터 협력해 왔으며 MS도 Azure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SAP on AWS 서비스 목록, 출처 : AWS 홈페이지 >

 

이렇게 클라우드 기반 통해 기존 레거시 환경에서 사용하던 SAP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운영 및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여 온프레미스보다 더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IaaS 외에도 IoT 및 기계학습과 같은 새로운 기술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HEC(HANA Enterprise Cloud) 기반으로 SAP ERP를 구축하여 운영하는 방법입니다. HEC은 SAP가 지정한 파트너를 통해 SAP S4 HANA를 Cloud 환경에서 구축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HEC 파트너사인 삼성SDS를 통해 Next ER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파주에 있는 오토에버 IDC에 HEC 파트너인 버투스트림(VirtuStream)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후 사용량 기반으로 과금하는 모델을 적용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AP S4 HANA Cloud, 출처 : SAP 홈페이지 >

 

 

현대자동차는 첫단계로 HEC 기반의 ERP 구축을 국내 공장을 대상으로 오는 10월부터 추진하고, 2단계로 전사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PI)와 연계해 ERP 시스템을 인도 개발센터부터 글로벌 싱글 인스턴스 기반으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각 비즈니스 영역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며 3단계는 2단계와 병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SAP 자체 Cloud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SAP는 전세계에 자체 DataCenter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 DataCenter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DataCenter가 없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SAP DataCenter, 출처 : SAP 홈페이지 >

 

SAP는 S4 HANA 외에도 ALM(Application Lifecycle Management) 등을 포함하여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SAP를 운영하는 많은 회사들에게 클라우드는 유일무이한 해결책입니다. 기업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도구가 바로 클라우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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