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공모주 투자설명회 완료, 롯데리츠의 성공 가능성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리츠가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의 일환으로 '롯데리츠 공모주 투자설명회'를 열고 사업개요와 비전을 밝혔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월 2일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투자설명회를 통해 핵심상권에 위치한 롯데쇼핑의 10개 점포를 자산으로 상장한 후 목표 배당 수익률을 연 6%대로 잡고 이달 말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리츠는 투자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이나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로 지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으로 일반인도 수익증권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에이리츠, 모두투어리츠, 케이타리츠 등 총 5개 회사가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번 하나금융투자에서 열린 롯데리츠 공모주 투자설명회는 지난 3월 1조 원대 메머드급 리츠로 관심을 모았던 '홈플러스 리츠'가 상장을 자진 철회하면서 리츠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지난해 상장한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가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6%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보이자 롯데리츠를 바라보는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4곳(창원, 구리, 강남, 광주점)과 마트 4곳(의왕, 장유, 서청주, 율하점), 아울렛 2곳(청주, 율하점)을 기초자산으로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롯데리츠가 상장 후 내건 목표 배당 수익률은 6.6%로 상장 첫해인 2020년 배당 수익률은 6.62%~6.66%, 2021년 배당 수익률은 6.75%로 설정했습니다. 코스피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2.2%인 데다 최금 금리를 감안한다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과 매장별로 9~11년간 장기책임임대차 계약을 맺으며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에 따른 임대료 감소 리스크를 최소화했습니다. 연간 고정 임대료 상승률이 1.5%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운영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롯데리츠는 8조 6000억원 규모의 롯데쇼핑 점포 84개점에 대해 우선매수 협상권을 갖고 있고, 롯데리츠의 자산관리회사인 롯데AMC의 지분을 롯데지주가 100%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리츠에 편입될 자산이 롯데쇼핑 계열사뿐만 아니라 롯데호텔 등 롯데그룹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롯데그룹사 자산의 추가 편입을 통한 배당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롯데리츠 상장 성공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통시장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마트도 창사이래 최초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롯데백화점도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을 매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고려한다면 유통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둔 롯데리츠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최근 3년간 유통리츠의 추가가 20% 가까이 하락한 반면 실버타운이나 5G 통신타워 임대 리츠 등 신사업과 융합한 리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대목입니다. 이처럼 롯데리츠와 같은 유통리츠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신중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롯데리츠 상장 추진 일정

롯데리츠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7일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후 10월 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사흘간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공모 희망가는 4750원에서 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4084억~4299억 원 수준으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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