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 출범을 두고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페이팔, 이베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 주요 파트너사들이 리브라 동맹에서 이탈한 것에 이어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만난 G7 재무장관들은 리브라가 세계적 규모의 금융시장에서의 경쟁은 물론 통화정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모든 법과 규제, 감독 등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리브라가 출범되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를 운영할 기업 연합체인 '리브라협회'는 지난 14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리브라협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총회를 열고 협회 조직 구성과 함께 이사진을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리브라협회에 참여를 선언한 기업은 기존 28개사에서 페이팔에 이어 이베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이 리브라 연합에서 탈퇴를 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텔레그램과 텔레그램의 자회사 톤(TON)이 내놓은 자체 코인인 그램(Gram)의 판매와 배포를 중단하는 긴급조치를 법원에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계속되는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와 관련된 논란과 관련해 10월 23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와 관련된 계획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을 더욱더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는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프로젝트가 금융서비스 및 주택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유일한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지난 2018년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의 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진 적은 있으나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가 출시될 경우 미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집중 추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한 이후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를 돈세탁, 프라이버시 침해, 테러 및 범죄를 지원하는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페이스북이 중심이된 리브라협회는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리브라협회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위해 금융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안전하고 투명하며 소비자 친화적인 글로벌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브라협회는 투명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모든 법과 규제, 감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규제기관들과 협력하고, 규제기관들이 제공하는 보호장치를 리브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리브라협회는 스타트업과 기관, 핀테크 개발자,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만든 글로벌 생태계에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며 업체 간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은 물론 스타트업도 언제든지 리브라협회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초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던 페이팔, 이베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 주요 기업들이 리브라연합에 탈퇴한 것에 이어 주요 국가의 금융당국이나 정치권에서 리브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계속 보내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가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적으로 출시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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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3 - 금융위원회가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Libra)를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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