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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디즈니+ (디즈니플러스) 출시, OTT 시장에 지각변동 예상

96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콘텐츠 공룡 디즈니가 11월 12일(현지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 Over The Top) '디즈니+'를 시작합니다. 

 

 

넷플릭스의 등장은 유료 케이블 가입자를 중심으로 제공되던 콘텐츠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OTT 시대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실제로 OTT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가입과 탈퇴를 할 수 있고 원하는 콘텐츠를 디지털로 언제든지 골라 볼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OTT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이탈하는 ‘코드 커팅(Cord-Cutting·케이블TV 해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성장하고 있는 OTT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인 디즈니+의 등장은 '토르의 마법망치'를 내려친 것과 같이 지금까지의 글로벌 OTT 시장의 모든 것을 바꾸는 지각변동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폭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인기 콘텐츠를 한 달에 6.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디즈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트디즈니는 스타워즈, 심슨 가족, 겨울왕국 등 세계적인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역대 흥행 영화 상위 100편 중 47편이 디즈니 및 디즈니가 인수한 폭스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훌루 등 글로벌 OTT 선발주자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NYT는 향후 디즈니+가 7주 안에 최소 800만 명, 5년 내에 76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 시장은 2007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가 1억 58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업계 선두주자입니다. 그러나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훌루 등 경쟁자가 속출하면서 넷플릭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1월 1일에는 애플 TV가 4.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넷플릭스를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토종 OTT 사업자들의 반격도 갈수록 치열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승승장구 하자 토종 OTT 사업자들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방송3사가 만든 '푹(pooq)'을 합병한 '웨이브(wavve)'가 9월 18일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000억원을 투자해 유료 가입자 5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유료 가입자 130만 명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최근에는 웨이브가 제작해 KBS2와 동시 송출하고 있는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이 선전함에 따라 9월 웨이브의 월간 사용자수(MAU : 한 달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은 이용자 수)가 264만 명을 기록해 넷플릭스의 217만 명을 앞서기도 했습니다.

 

또, CJ ENM은 JTBC와 내년 초까지 양사가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 하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티빙(TI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국내 IPTV 시장의 1위 사업자인 KT도 기존 올레tv 모바일을 개편해 새로운 OTT 서비스인 '시리얼'을 선보일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토종 OTT 사업자들의 시련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합 OTT 서비스인 '웨이브'를 써본 소비자들은 옥수수에서 무료였던 콘텐츠가 웨이브로 바뀌면서 유료로 전환된 것과 잦은 장애가 발생하는 문제로 하나같이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KT가 출시하기로 했었던 '시리얼'도 한 언론사의 서비스 브랜드명과 겹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서비스 출시 일정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OTT 시장은 안정적인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누가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느냐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 이어 애플 TV와 디즈니 플러스가 잇달아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에서 과연 토종 OTT 사업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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