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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_생활

암호화폐 담보대출 국내 첫 등장, 활성화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1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서비스가 국내에 처음 등장 했습니다. 


카카오 출신들이 창업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업체인 '더널리(TheNully)는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담보로 현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 '브릭(Brick)을 오픈했습니다. 




브릭(Brick)은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구현한 사례로 대출을 위한 계약내용을 블록체인에 기록, 공개함으로써 신뢰성을 확보 했다고 합니다.




또, 대출을 받기 위한 신용조회, 서류제출 및 심사 등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 했고, 보증 및 추심 등을 생략해 별도의 금융기록도 남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대출이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2가지이며 암호화폐를 담보로 100만원을 30일간 연 15.82%의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월 이자는 1만 3000원 수준이고, 대출 후 7일 이후에는 중도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담보물인 암호화폐의 가격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의 평균 시세에 따라 변경 되며 암호화폐 시세가 대출시점과 비교해 40% 하락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될 수 있으며 이 때 대출 이용기간 동안의 이자와 원금을 환산해 차감한 후 남은 암호화폐로 돌려준다고 합니다. 


더널리는 대법원에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의 재산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바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를 담보로 활용하여 대출을 진행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한 대출 서비스가 활성활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일단 대출한도가 100만원이라고 하지만 대출 이자율이 15.82%로 높은 편입니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쉽게 받을 수 있는 소액대출의 이자율이 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3배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개인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고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한 것에 비하면 암호화폐를 담보로 더 쉽게 대출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편리함 보다는 돈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그리고, 100만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담보 대출을 받는 것 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매매하면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는데 굳이 대출을 받으려고 할지 의문입니다. 


어찌 되었건 암호화폐를 담보로한 대출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로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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