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2015년에 인수한 홈플러스가의 매장을 유동화해 상장하려던 계획이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홈플러스리츠는 전국에 있는 51개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 자산으로 활용하여 여기서 나오는 임대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을 조건으로 코스피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습니다.
[ 이전글 ] 2019/03/03 - 홈플러스리츠 코스피 상장 임박,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홈플러스리츠의 공모 물량은 총 3억 4547만8280주로 이중 80%를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3일까지 2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조달계획의 51% 수준인 약 7억달러(약8000억원)가 몰려 예상보다 30%가 부족했을 뿐더러 가격도 공모희망가(4530원~5000원)보다도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 했던 이유는 공모가가 비싼데다 상장 후 주가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7%라는 배당수익률이 지속되려면 업황이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대형마트의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가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려면 거래량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리츠는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아 엑시트가 불가능 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홈플러스리츠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홈플러스가 상장계획을 전격적으로 철회함에 따라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출구전략(엑시트)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테스코로부터 7조3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하여 홈플러스를 인수했습니다. 전국에 135개 매장을 보유중인 홈플러스는 한 때 업계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온라인 마켓의 급속 성장으로 인해 대형마트의 실적이 악화되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자산유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홈플러스리츠 상장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MBK파트너스의 계획과는 달리 홈플러스리츠 상장이 실패로 돌아 감에따라 홈플러스 인수하면서 생긴 차입금 2조3000억원을 홈플러스리츠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상환하려는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리츠 흥행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롯데그룹이나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준비하던 후속 리츠 상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시장에서 아직까지 리츠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고, 리테일에 특화된 리츠는 업황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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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 리츠 투자, 롯데리츠(가칭) 설립 추진
2018/09/22 - 리츠 시장은 쑥쑥, 개미에게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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