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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모바일 직불결제가 가능해진다.

빠르면 올 3분기 내에 앱 하나로 모든 시중은행의 모바일 직불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이 금융결제원과 함께 '통합 모바일 직불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사의 체크카드와 카카오나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와의 대결이 불가피 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제 간편 결제를 포함한 모든 방식의 결제는 80% 이상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이뤄지고 있으며 제로페이 등 계좌 기반의 은행 직불 결제 시장은 열렸지만 소비자의 사용률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앱 하나에서 모든 시중은행의 직불결제가 가능한 '슈퍼 앱'이 탄생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용카드사의 체크카드와 경쟁 불가피

이번에 추진 중인 시중은행 통합 모바일 직불결제 플랫폼은 기존 현금카드 가맹점에서 가맹점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서 기존 가맹점의 QR코드를 스캔하는 판매자 QR 결제방식과 바코드 리더기로 앱 내 QR코드를 스캔하는 소비자 QR 결제방식을 모두 구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용카드사의 체크카드는 카드사의 결제망을 이용하고, 직불카드는 은행 공동망을 활용하는데 두 카드 모두 은행계좌에서 결제 금액이 인출되는 구조이지만 가맹점의 결제 수수로는 직불카드가 저렴하기 때문에 공용 앱이 상용화되면 가맹점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체크카드 vs 직불카드 ]

구분 체크카드 직불카드
가맹점 신용카드 가맹점(약 260만) 직불카드 가맹점(약 26만)
발급주체 신용카드사(경영은행 포함), 저축은행, 신협 등 시중 은행
본인확인 서명(Sign) PIN
1일 한도 예금 잔액(1일 한도 등 적용) 예금 잔액
이용 가능 시간 24시간 은행 공도앙 가동시간(08:00~23:30)
회원 자격 제한 없음 제한 없음(수시 입출금식 계좌 보유 고객)

 

 

시중 은행이 직불카드를 시장에 출시했지만 가맹점 부족과 여신 기능 미탑재 등의 한계로 인해 체크카드에 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급격히 늘었고, 정부도 신용카드 대신 계좌 기반의 제로페이를 밀고 있는 것처럼 은행이 직불카드로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시장에 대응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은행의 실물 직불카드와 체크카드의 결제 비율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전업 카드사 합산 기준)은 98조 7650억원인 반면 은행 실물 직불카드는 409억 원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직불카드 플랫폼으로 기존 체크카드 결제를 은행 직불카드로 대체하고, 간편 결제와 연동된 카드도 모두 은행 직불 시스템으로 끌어들이는 중장기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간편 결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45조 9900억원 규모로 하루 평균 1260억 원이 결제되는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86.2%나 확대된 수치로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카카오나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와 신용카드사의 체크카드 사이에서 은행의 직불카드가 어떠한 활약을 펼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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