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플이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11, 7세대 뉴아이패드, 애플워치5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TV+'를 공개했습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스트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1(LCD 6.1인치)과 아이폰11 프로(OLED 5.8인치), 아이폰11 프로 맥스(OLED 6.5인치)를 공개했으며 애플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와 첫 동영상 구독 서비스인 '애플TV+'의 내용 및 가격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아이폰11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가격은 전보다 내려갔습니다. 전반적인 평가는 '혁신'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최근 경쟁사가 앞다투어 출시한 구독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및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콘텐츠와 구독 서비스 사업으로 이동하려는 애플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11에는 애플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으며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 처리장치의 성능이 20~30% 높아진데 비해 전력 소모는 30~40% 절감됐다고 합니다.
또, 아이폰11의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4K 비디오와 슬로모션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으며 후면에도 1200만 화소 광각과 초광각 모듈로 구성된 듀얼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강각, 망원, 초광각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기본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구현했습니다.
3개의 렌즈가 포착한 화각이 버튼 하나로 쉽게 전환되고 초광각 카메라는 120도의 시야각을 지원해 4배 더 넓은 장면을 포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나이트 모드'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마치 밝은 곳에서 사진을 찍은 것처럼 피사체의 색감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폰11의 가격은 전작인 아이폰XR보다 50달러 싼 699달러부터, 아이폰11 프로는 999달러,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0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이나 갤럭시 노트10 등이 5G를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아이폰11은 LTE만 지원합니다.
애플은 아이폰11과 함께 나침반과 긴급전화 기능 등을 추가한 '애플워치5'와 애플펜슬2와 풀사이즈 키보드 연결이 가능한 '7세대 뉴 아이패드'도 공개했습니다. 애플워치5는 399달러~499달러로 전작과 달리 손목을 돌리거나 화면에 탭을 할 필요 없이 항상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뉴 아이패드는 329달러로 전작과 비교해 성능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애플 아케이드, 애플TV+ 월 6000원으로 6명이 동시에 영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아이폰11 공개 해상에서 눈길을 끈 것은 가장 먼저 공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입니다. 애플 아케이드는 오는 19일부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애플 아케이드는 서비스 이용료 월 4.99달러(약 6000원)을 지불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를 통해 100개 이상의 애플 독점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입니다. 첫 1개월은 무료이고, 최대 6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코나미, 캡콤, 안나푸르나인터렉티브, 디즈니, 레고, 세가 등 35개 협력사가 애플 아케이드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는 오는 11월 1일 출시할 예정인데 애플 아케이드와 마찬가지로 월 4.99달러에 6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를 구입하면 1년간 애플TV플러스 서비스가 무료이며 애플TV앱을 다운받아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의 스마트TV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자체제작 드라마 시리즈인 '더모닝쇼'와 공상과학영화 '씨(See)'를 공개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제니퍼 애니스턴, 리스 위더스푼, 스티브 캐럴 등 스타들이 출연하는 더모닝쇼는 제작비만 6억달러(7100억원)로 미드의 왕이라고 불리는 '왕의 게임'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이 외에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하는 ‘어메이징 스토리’도 선보일 예정이며 애플은 올해에만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만 15억달러(1조7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애플, 아이폰 매출은 줄었지만 서비스 매출 증가로 주가는 계속 상승
애플이 아이폰11을 발표하면서 카메라 성능이 개선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어 더 이상 혁신적이지 않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에 대한 냉정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애플에 투자하는 이유는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만큼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여온 애플 뮤직이나 스트리밍 콘텐츠, 애플케어, 애플페이를 비롯해 지도(MAP), 시리(Siri),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가까이 증가하여 전체 애플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효자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에 이은 애플 아이폰11 출시로 시작된 스마트폰 제조사간의 경쟁에서 구글 스태디아, MS xCloud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경쟁하는 애플 아케이드,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경쟁하는 애플TV+까지 애플이 과연 수 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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