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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SK플래닛 시럽 월렛,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출시

SK플래닛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시럽 월렛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SK플래닛은 암호화폐 지갑, 보관 플랫폼인 '토큰뱅크'와 제휴를 맺고 시럽 월렛에서 '토큰뱅크 카드'를 발급하는 고객에게 암호화폐 입출금, 거래내역 확인 및 에어드롭 등이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출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럽 월렛은 토큰뱅크와 회원정보 연동을 통해 기존 및 신규 고객에 상관없이 이더리움(ETH), 이오스(EOS), 위쇼(WeShow) 등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토큰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럽 월렛은 비트코인(BTC), 퀀텀(QTUM) 등의 암호화폐 지갑을 추가해 범용성을 강화하고, 암호화폐 뉴스 모니터링, 블록체인 프로젝트 분석 리포트 등의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SK플래닛이 이런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때 SK플래닛은 그야 말로 잘나가는 회사였습니다. 2011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후 국내 1위 음원 서비스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M)와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을 보유 하면서 2015년에는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리던 회사였습니다. 


그러던 회사가 핵심사업부와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며 어느 덧 매출은 1조원 미만으로 급감 했고, 2,500명이 넘었던 직원도 1,100명 수준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거기에 9월 1일 커머스 사업부인 11번가를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 시키면서 OK캐쉬백과 시럽을 운영하는 마케팅 사업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대신 SKT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누구(NUGU)'  등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전담했던 SK테크엑스와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출처 : 서울경제>


이처럼, SK플래닛이 사업부를 분할하고 합병하는 굴곡을 겪게 된 것은 '11번가'가 마케팅 및 운영비용의 증가로 인해 적자 행진을 계속 했고, 11번가와 연동하여 결제와 할인, 적립 등을 한번에 처리하기 위해 만든 '시럽'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때 시럽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시럽페이(현 11페이)는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럽 플랫폼에 일정 수준의 사용자가 모이자 광고와 마케팅 메시지를 내보내면서 돈을 벌려고 하자 사람들의 거부감이 증가하면서 지금은 사실상 11번가에서만 활용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계속된 전략의 실패를 경험한 SK플래닛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은 3,5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최대 보상 포인트 서비스인 OK캐쉬백과 1,500만명이 가입한 '시럽'입니다. SK플래닛은 그 동안 OK캐쉬백과 시럽에 쌓인 소비자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기술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DATA&TECH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시럽에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가끔 OK캐쉬백 협력사라고 하면서 포인트로 상품 구매하라고 전화오던데 계속 그러다간 진짜 망합니다. 그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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