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메디블록(MEDIBLOC)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진료 받은 의료기관 밖으로 공유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슈 때문에 본인이 자신의 의료기록을 별도로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설령 CT나 MRI 등의 의료 데이터를 CD 등의 형태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데이터 위변조나 유효기간 등의 신뢰성 이슈로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 재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의료 데이터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산되는 모든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이 바로 메디블록입니다.
< 출처 : 메디블록 홈페이지 >
메디블록은 현재 스마트폰에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QR코드를 찍어 메디블록 사용자임을 인증하면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내려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병원의 원본과 같다는 '원본증명'을 해줌으로써 신뢰성을 확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메디블록은 메디블록 서비스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병원에게 'MED'라는 암호화폐로 보상을 해주는데 사용자가 글을 쓰고 댓글을 달면 암호화폐인 '스팀'으로 보상해주는 블록체인 기반 블로깅 서비스인 '스팀잇(Steemit)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이전글] 2018/09/26 - 돈 버는 SNS 스팀잇(Steemit)
메디블록은 퀀텀(Qtum)을 메인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의 장점을 모두 차용하면서도 POS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등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을 지원하는 플랫폼 중 현재 가장 빠른 확장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출처 : 메디블록 백서 >
메디블록 플랫폼에서 다루는 정보는 크게 세가지로 MED정보, 개인신상 정보 및 의료정보이며 비용, 저장용량 및 성능 등을 고려하여 블록체인에 직접 저장하는 정보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용량이 큰 개인신상 정보, 의료정보 등은 블록체인 외부에 암호화한 형태로 저장하고 그에 대한 해시값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이를 위한 테스트넷은 8월 31일 출시 되었습니다.
메디블록은 2017년에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 했으며 총 70개 국가에서 6500명이 메디블록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했습니다. 암호화폐인 MED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에도 상장 되어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250억 규모에 이르고 있습니다.
< 출처 : 업비트 홈페이지 >
메디블록은 개인이 자기 의료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갖도록 해주자는 것에서 출발 했습니다. 즉, 자신이 본인의 의료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고, 원하는 사람(병원, 보험사, 연구기관 등)에게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여 맞춤형 보험설계나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의 메디블록 서비스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조금 겹치는 감이 있고, 우리나라의 의료법 등에 문제가 되지 않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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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메디블록 서비스가 모든 것이 시작부터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관련 법규에 맞춰 계속 보완해 나간다면 차별화 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 되어야 블록체인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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