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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_IT

네이버의 구글(Google) 따라하기, 실패인 듯!

얼마전에 네이버(Naver)가 '네이버 커넥트 2019' 행사를 열고 모바일 첫화면을 구글과 같이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에 접속하면 '그린윈도우'라는 검색창과 '그린닷'이라는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딱 2가지만 배치하고 기존 모바일 첫화면에서 제공 되던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는 각각 '뉴스'판과 '검색차트'판에서 제공하되 뉴스 제공 방식도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더불어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시스템 'AiRS(에어스)'가 추천한 뉴스피드가 제공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 중앙 하단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닷은 모바일 사용자 경험(UX)에 맞게 터치 한 번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기술도구를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으로 사용자의 시간, 위치, 현재 보고 있는 정보의 종류나 언어 등을 파악하여 사용자의 관심사로 연결하거나 번역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버튼입니다. 


네이버가 의도 했던, 하지 않았던 구글의 기존 검색 화면과 유사한 형태로 모바일 화면을 개편하여 네이버가 추구하는 본질인 '연결'을 강화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네이버의 구글(Google) 따라하기는 실패한 듯합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Google.com의 모바일 화면은 지금까지는 PC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검색창만 있었지만 이제는 '디스커버'라고 불리는 뉴스피드를 보여 주는 방식으로 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구글 디스커버(Google Discover)는 사용자 행동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사용자가 관심 있을 것 같은 콘텐츠를 선택하여 세로로 나열된 카드 형태의 뉴스피드를 제시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글 모바일 화면의 변화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언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구글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네이버가 제휴를 맺은 언론사와 제휴를 맺지 않은 언론사의 뉴스 기사를 차별적으로 노출 시켰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산 것처럼 구글에 선택을 받은 언론사와 그렇지 못한 언론사 간에는 엄청난 차별 아닌 차별이 생기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Google.com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접속하는 페이지이기 때문에 구글 디스커버가 뉴스를 노출하는 알고리즘을 공평하게 설계하고 운영 해야만 이러한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네이버와 구글이 추진하는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기존의 검색이라는 개념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존의 검색의 개념은 내가 찾고자 하는 정보의 키워드를 입력하고 그와 관련된 웹 페이지를 찾는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검색은 내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엔진이 알아서 가져다 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티스토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네이버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성숙 대표가 말한 것처럼 "네이버의 본질은 연결이다"에 충실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기술을 적용하던 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차별없이 찾아 주는 것이 검색의 본질이므로 네이버가 자사의 블로그나 포스트를 키우기 위해 티스토리 포스팅 내용을 의도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꼼수는 이제 그만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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