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전체 IT시스템을 100%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지 1년 만에 주요 인프라를 AWS로 이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방화동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에 있는 600여대의 서버와 100여 개의 IT시스템 인프라를 LG CNS 데이터센터와 아마존 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했습니다. 앞으로 2021년까지 방화동 데이터센터에 있는 ERP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시스템을 3단계에 걸쳐 클라우드로 전환한 후 기존 데이터 센터는 폐쇄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클라우도 전환을 추진하면서 DBMS도 오라클에서 AWS에서 직접 개발한 '오로라(Aurora)'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라클의 은 MS와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MS Azure와 Oracle DBMS를 상호 연동하기로 했지만 AWS 상에서는 오라클 DBMS를 사용하는데 제약이 많고, AWS 오로라가 성능이나 안정성 면에서도 오라클 DBMS와 비교해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이렇게 대한항공과 같은 대기업이 회사의 모든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사례는 대한항공이 처음입니다. 특히나 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사가 안정성과 성능이 보장되어야 하는 시스템들인 만큼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사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한항공의 주요 IT시스템 인프라를 AWS로 이전한 것은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항공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에 반응이라도 하듯이 지난핸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전환 발표 이후 주요 대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G그룹도 올초 2023년까지 LG계열사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현대상선과 매일유업도 전사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고 선언했습니다.
IT업계에서는 단순히 인프라만 서비스로 이용하는 IaaS(Infra as a Service) 수준이 아닌 SAP ERP 등의 핵심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운영을 대행하는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전환 시작 단계에서는 인프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의 전환이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클라우드 상에서의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입증되었고, 이미 도입 경험이 있는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 레벨 관점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려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Cloud 전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 CNS, 메가존과도 협력
최근 대기업의 Cloud 전환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는 LG CNS입니다. LG CNS는 국내 최대 cloud 매니지드서비스프로바이더(MSP)인 메가존클라우드와 cloud 전환, 운영 전문 합작법인을 연내 설립하고 국내외 Cloud 전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LG CNS와 메가존이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cloud 전환 시장 선점을 본격화 한 것은 대한항공이나 현대상성, 매일유업 등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cloud 전환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판단했고, 국내 Public cloud 서비스 시장이 2020년에 2조 9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 1월에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금융사 클라우드 도입도 확대될 전망이며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공부문 클라우드컴퓨팅 기본 계획 발표에 따라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까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범위가 확대되는 등 금융, 공공 등 산업전반에서 cloud 전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LG CNS와 메가존은 양사의 1000명이 넘는 전문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해 cloud 전환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 CNS와 메가존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021년까지 아시아태평양 Top 3 cloud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LG CNS는 고객에게 글로벌 수준의 Coud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cloud 전문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cloud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및 운영, 서비스까지 cloud 전 영역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AP ERP on clou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기업의 생산, 물류, 판매, 재무, 회계, 인사 등의 핵심정보를 관리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RP는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최근에는 머신러닝 등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 블록체인 및 IoT 등과 같은 최신 기술과 접목하여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분석으로 경영진의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 시스템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실시간, 지능형 경영을 통한 시장 경쟁 우위를 접하기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차세대 ERP 시스템인 SAP S/4 HANA 전환을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향후 5~6년 간 관련 서비스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SK하이닉스, CJ, 롯데 등이 SP S/4 HANA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전 세계에 흩어진 39개 공장의 DB를 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2026년 경에는 실시간 의사결정이 가능한 ERP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ERP로 전환하기 위한 SAP S/4 HANA를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구축하는 방법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SAP HEC(HANA Enterprise Cloud)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SAP HEC 외에 SAP ERP on Cloud를 이용하는 방법은 AWS나 MS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미 AWS, MS나 IBM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SAP와 제휴를 통해 SAP S/4 HANA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이용한 SAP HANA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의 역량을 극대화 하고,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따라서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과감한 실행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전글 ]
2019/07/28 - SAP ERP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법
2019/06/15 - 삼성전자 자회사 조이언트(Joyent)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
2019/06/08 - MS와 Oracle, 클라우드 서비스 상호 연동한다.
2019/05/11 - 리미니스트리트, 기업용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2018/12/18 - SAP HANA의 시대가 다가온다. 2025년 구버전(R3) ERP 기술지원 종료
2018/11/01 - 삼성전자 넥스트 ERP SAP HANA로 구축, 오라클 DB와 결별
'4차 산업혁명_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 맥OS 카탈리나 배포, 아이튠즈 앱은 분리되고 아이패드와는 연결되고.. (0) | 2019.10.10 |
---|---|
카카오 벤티, 타다와 대형택시 시장에서 맞대결 (0) | 2019.10.05 |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간소화 일등 공신은 스크래핑 기술 (0) | 2019.10.02 |
웨이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국내 OTT 시장의 승자는? (0) | 2019.09.23 |
애플 아이폰11 공개, 클라우드 게임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TV+'도 공개 (0) | 2019.09.11 |